<인터뷰> 취임 1년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2 06: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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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동서화합 진력할터"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해 힘보태겠다"
△ 명현관 전남도의장 취임 1년 인터뷰 (무안=연합뉴스)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22일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인사청문회와 동서화합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6.22 <<전남도의회 제공>> shchon@yna.co.kr

<인터뷰> 취임 1년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인사청문회·동서화합 진력할터"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해 힘보태겠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22일 "인사청문회와 동서화합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명 의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방공기업의 활성화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만큼 내정자에 대한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내정자가 경각심을 갖고 소관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라며 인사청문회 중요성을 강조했다.

명 의장은 이어 "우리 시대에 지역감정을 떨쳐버리지 못하면 후세까지 멍에를 져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전남도의회는 경북도의회와 자주 왕래하고 교류를 넓혀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떨쳐버리고, 두 지역이 국민대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명 의장은 "전남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현안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며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 귀농가구 유치 등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명 의장과 일문일답.

--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1년 동안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도의원 모두는 참 바쁜 시간을 보냈다

도의회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 감시와 견제에 충실했고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조례를 제정했다.

지역민원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현장을 누비면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청취하고 수렴된 여론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했다.

-- 지난 1년 도의회 의정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는가.

▲ 의장으로서 의정을 점수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제10대 의원들은 의원으로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1년 동안 집행부 감시·견제는 물론 민원 해결을 위한 현장활동 등을 통해 의정 활동을 성실하게 수행해왔다.

특히 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협약을 체결하고 호남고속철도 문제, 광주·전남발전연구원 통합, 경북도의회와 상생발전 협약체결 및 화합대회 개최 등 새롭게 의정사에 길이 남을 일들을 힘 모아 이뤄냈다.

밤을 새워 공부하고, 식사를 거르면서까지 상임위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신다면 누구라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그간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강조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는가.

▲ 평소 도민의 만족은 도의원의 역량에 비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의장 출마 시 '공부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지금은 의원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모든 의원이 하나 이상의 연구모임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정책감시와 견제, 입법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 결과 10대 의회는 다양하고 질 높은 조례를 제정했고, 도민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건의안을 채택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 상임위별 연찬회, 정책연구모임, 특별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는데 가시적인 성과는.

▲ 도의회에는 7개의 상임위원회와 6개의 특별위원회, 8개 정책연구모임이 있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이런 모임과 활동들을 통해 의원들의 역량을 키워나가려고 의회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조례제정이 약 2배 이상 늘었는데 그 중 약 53.3%가 의원발의로 제정됐다. 또한 최근에 열렸던 도정과 교육행정 질문·답변에서는 폭넓고 다양한 공부를 요구하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질문하는 의원이 전체 질문하는 의원 중 87%를 차지했다.

-- 도의회가 새정치민주연합 일당 독점구조여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비판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57명 의원 중 52명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집행부 견제와 비판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동안 도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는 의원은 없다.

광주·전남 발전연구원 통합과 관련해 집행부는 선 통합을 요구했지만, 도의회는 그동안 발목 잡기라는 언론의 비판을 들어가면서도 공청회와 집행부의 준비사항을 귀찮을 정도로 점검한 후 결정했다.

도의회는 정당과 관계없이 본연의 업무인 감시와 견제에 철저함을 기할 것이며, 적절한 지적과 대안제시도 해 나갈 것이다.

-- 호남권 3개 시도 상생발전 협력 추진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협력 방향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고, 도의회의 역할은.

▲ 2008년 11월 이후 6년여동안 만남이 없었던 광주·전남·전북이 민선 6기 들어 다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호남권관광벨트 조성 등 8건의 협력과제와 5건의 홍보협력과제를 협의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경쟁보다는 이해와 협력으로 그동안 3개 시도가 가지고 있던 내부의 갈등을 풀고, 시·도민의 우호 협력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호남권광역의회도 2011년부터 의장단 협의회를 구성해 그동안 8차에 걸쳐 호남권 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등 호남권 공동발전에 기여했다.

앞으로 시·도의회는 호남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힘을 모으겠다.

-- 지방의회의 진정한 역할 정립 및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 올해로 지방자치가 부활하고 24년째이지만 지방의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의원들의 자질보다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지방의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에 의해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도 갖지 못하고, 유급보좌관 한 명도 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관한 문제이다. 독립성과 자율성도 없는 의회가 어떻게 주민의 대의기관으로 행정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 전국 지방의회와 협력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 지난 2월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지급 기준 현실화 촉구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현재 의정활동비는 얼마이고, 현실화한다면 얼마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광역의회 의원들이 받는 의정활동비는 월 150만원 이내로 지난 2003년 이후 12년간 동결상태다. '150만원이내'는 지방자치법시행령 제33조의 규정에 의한 고정금액으로 지방의회는 의정활동비에 대한 재량권이 없다.

의정활동비는 지방의원의 활동에 대해 실비보전 성격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행정수요가 다양해지고 폭이 넓어지면서 지방의원의 역할이 확대되었음에도 12년째 그대로인 것이다.

지방의원들의 자료수집과 연구를 통한 의욕적인 의정 활동을 위해서는 의정활동비의 현실화가 요구된다. 인상 폭은 지자체 사정에 밝은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올해 전남 도정현안 중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전남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다. 1970년대 400만명이었던 인구가 현재는 190만명에 불과하다. 인구가 줄다 보니 지역에 활력이 떨어졌다.

전남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현안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년들이 돌아오면, 신생아 울음소리도 다시 울리게 되고, 전남도 활력을 찾을 것이다.

도의회는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 귀농가구 유치 등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태고 있다.

-- 올해 가장 중점을 둘 도의회 현안은

▲ 인사청문회와 동서화합이다. 도의회는 지난 1월 이낙연 도지사와 도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전남개발공사와 전남발전연구원,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전남복지재단, 전남신용보증재단의 장을 선임할 때는 청문회를 실시하게 되어 있다.

지방공기업의 활성화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만큼 내정자에 대한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내정자가 경각심을 갖고 소관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다.

전남과 경북의 지역감정을 없애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 시대에 지역감정을 떨쳐버리지 못하면 후세까지 멍에를 져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

전남도의회는 경북도의회와 자주 왕래하고 교류를 넓혀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떨쳐버리고, 두 지역이 국민대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메르스 발생으로 우리 사회가 혼란을 격고 있다. 모든 국민이 위생관리에 철저함을 기해 하루빨리 퇴치했으면 한다.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의정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우리 도의회에는 당근과 채찍이 된다. 도의회가 200만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어린 충고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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