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년 이언구 충북도의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2 06: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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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협력으로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 되겠다"
정책토론회 활성화 추진…무상급식비 갈등 조정자 자처
△ 취임 1년 소회 밝히는 이언구 충북도의장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이언구 충북도의장은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초당적 협력으로 충북의 새 역사를 써가겠다고 강조했다. 2015.6.22 jeonch@yna.co.kr

<인터뷰> 취임 1년 이언구 충북도의장

"초당적 협력으로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 되겠다"

정책토론회 활성화 추진…무상급식비 갈등 조정자 자처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의회의 청사건립 부지 확보를 취임 1년 최대 성과로 꼽은 이언구 의장은 22일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고자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초당적 협력으로 충북의 새 역사를 써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의정 관련 사회적 이슈나 현안사업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활성화하는 한편 도교육청과 갈등을 빚는 무상급식비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갈등 조정자로서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생생한 지역 여론을 의정에 반영하고자 의정참여단의 활동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지난 1년간의 의정을 자평한다면.

▲ 역대 어느 의회보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했고, 소통과 참여의 '현장 의정'을 펼치고자 열심히 달려왔다.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와 호남선 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저지 등 지역현안에 적극 대처했고,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원안 설치와 세명대 제2캠퍼스 설립추진 철회 등 도민의 염원을 실현하고자 밤낮으로 뛰어다녔다.

이런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는 도민들이 하는 것으로 스스로 점수를 매길 수 없지만, 의지와 노력만큼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 남은 기간 역점을 둬 추진할 의정 방향은.

▲ 지역의 생생한 여론을 의정에 반영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는 의정참여단의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

정책 대안제시를 위한 대집행부 질문과 5분 자유발언의 서면회신 의무화를 강화하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정 방향도 면밀히 점검하겠다.

특히 전체 의원의 60%가 초선의원인 만큼 연구하고 토론하는 의회상 구현을 위해 연구단체 포럼과 세미나를 마련하고, 현안사업 관련 정책토론회도 활성화하겠다.

-- 지난 1년간 가장 보람 있던 일과 아쉬웠던 일은.

▲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입장 차를 중재하면서 도의회 청사건립 부지를 확보한 일이 가장 큰 쾌거였다고 생각한다.

그간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왔던 주민숙원사업비를 폐지하고, 외유성으로 비치던 해외연수 관련 사전연수 제도 도입은 도민들의 질타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전반기 원 구성을 새누리당 단독으로 진행해 도민들의 심려를 끼친 부분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 향후 도의회 청사 건립 계획은.

▲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의 통 큰 결단으로 중앙초 부지를 도의회 청사 건립 부지로 확보했다.

다만 중앙초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는 도민의 뜻을 최우선해야 한다. 우선 여론조사와 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

-- 도와 도교육청 간 무상급식비 관련 갈등 해법은.

▲ 양 기관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숨을 고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양 기관이 한발씩 물러나 조속히 합의안을 만들고,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는 것이 진정 도민을 위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의회도 지속적으로 무상급식비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대타협의 실마리를 찾아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 지방의회의 진정한 역할정립과 선진화 방안은.

▲ 지속적인 지방분권과 지방권한 이양으로 지방의회의 활동 범위는 확대되고 있지만 조직과 권한, 전문성은 집행부에 비해 매우 취약해 효과적인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 구조를 타파하려면 조례입법권의 범위 확대,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을 제도화해야 한다.

도의회는 물론 전국 시·도의회와의 공조를 통해 이런 제도 도입을 반드시 실현시키고자 한다.

-- 의정비 현실화에 대한 견해는.

▲ 지방의원 의정비는 유급제의 취지를 살리고 지역 간 편차 해소, 보수 현실화 등을 위해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상 '고정급적 연봉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특히 한국노총에서 발표한 4인 가구 기준 표준생계비 연 8천160만원까지 점진적으로 반영, 도민의 대변자로서 충실한 의정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한다.

-- 최근 충북발전의 최대 호기를 맞았다. 의회의 역할은.

▲ 인구 160만명 시대,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 등 충북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도래했다고 하지만 청주공항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오송 역세권 개발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도의회는 늘 깨어 있는 파수꾼으로 엄정한 감시와 건전한 비판을 통해 주요 정책들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

또한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고자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초당적 협력으로 충북의 새역사를 창조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올해 초에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최근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극심한 가뭄으로 도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고비 때마다 어려움이 상존하지만 31명 도의원이 한배를 타고 서로 돕는 동주상구(同舟相救)의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돼 충북의 미래발전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많은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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