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역할 정립 위해 보좌관제 도입·인사권 독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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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년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연합뉴스)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5.6.22 <<인천시의회>> inyon@yna.co.kr |
<인터뷰> 취임 1년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재정난 극복 노력 담겼는지 추경안 면밀히 검토할 것"
"지방의회 역할 정립 위해 보좌관제 도입·인사권 독립 필요"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은 "시 재정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예산 집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노 의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225회 정례회에서 시 결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며 시 집행부가 재정난 해소를 위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는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노경수 의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1년을 맞는 소회는.
▲ 출범 초기 의장이라는 옷이 잘 맞지 않아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맞아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고민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정신없이 보냈다.
지난 1년은 시민 여러분이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신 덕분에 의회가 왕성한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가장 주력한 부분과 성과는 무엇이며 반대로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인지.
▲ 민생 현장을 중심으로 시민 중심의 의정 활동에 주력했다.
안전관리특위, SK인천석유화학 주민 피해대책 특위 등 2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고 비회기 기간에도 각종 민생현장을 찾아 의정 활동을 펼쳤다.
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7∼10일에는 중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떠오르는 허난성 인민대표대회와 입법·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인천과 인구 1억600만명의 허난성은 상호 우호협력을 증진하며 경제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반면 7대 시의회 출범 초기 의회운영과 관련해 (여·야) 의원 간 불협화음으로 시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은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 16일 개회한 정례회에서 다룰 주요 현안 중에 인천시 추경예산안 심의도 있다. 중점 고려사항은.
▲ 이번 추경안은 애초보다 4천642억원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사업비는 거의 늘지 않고 군·구에 지급해야 할 교부금 등 의무적 경비 편성으로 증액됐다.
시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의 노력을 담았는지 면밀하게 심사하겠다.
-- 인천시의회가 여대야소여서 견제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시장과 시의원 다수가 같은 당이라고 해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기능을 소홀히 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한 집행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과 시정을 요구할 것이다.
-- 지방의회의 진정한 역할 정립과 선진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 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 등 실질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인천시의회만 보더라도 한 해 7조8천억원의 예산안 심사와 300여 건에 이르는 안건 처리, 지역구 민원 처리 등 업무량이 과다하다.
지방의원의 전문성 강화와 의정 활동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보좌관제 도입은 필요하다.
인천시의회는 17개 시·도의회 의장단과 협력체계를 구축, 지방자치제도의 선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 지난 2월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가 의정활동비 지급기준 현실화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정활동비는 현재 얼마이며 이 액수가 얼마 정도 돼야 현실화된다고 보나.
▲ 당시 건의는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의 취지에 맞게 지방의원이 의정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역 간 편차 없이 지급수준을 동일하게 하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시 재정위기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려고 작년 9월 전국에서 제일 먼저 의정비를 2018년 임기까지 4년 간 동결하기로 했다.
의정활동비가 얼마가 돼야 현실화가 된다고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는 것은 우리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시의회 의정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나.
▲ 제가 동료 의원들을 점수로 평가할 수 있다면 단연 100점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4대·5대에 이어 세 번째 시의원직을 맡았는데 7대 의원처럼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본 적이 없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비회기에도 모두 나와 주요 민생 현장을 방문하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만, 광역의회 의정에 점수를 매기기는 어려움이 있으며 "시민 기대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시의원 일동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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