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행정 시민 대신해 따지고 시정 요구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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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하는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광주=연합뉴스)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시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회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2015.6.22 minu21@yna.co.kr |
<인터뷰> 취임 1년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시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회 제도적 보완 필요"
"잘못된 행정 시민 대신해 따지고 시정 요구할 터"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은 22일 "시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회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는 시 산하 기관장 임명 때 의회의 검증절차 등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다"며 "아직은 초기라 자료 요구권 보장, 경과보고서의 법적 성격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의회는 시민의 대변자이자 시정의 동반자다"며 "광주발전과 시민 행복의 큰 틀에서 집행부와 협력하겠지만 잘못된 부분은 시민을 대신해 꼼꼼히 따지고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의원들의 역량강화가 늘 거론되고 있는데.
▲ 지방행정이 다양·전문화하고 예산규모도 늘면서 의정활동 범위도 넓어져 의원의 역량강화가 시급하다.
입법정책담당관실 확대 개편과 예결특위 전문위원실 설치 등 입법정책과 특위·상임위 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
의정혁신연구모임·광주발전거버넌스연구회 등 자발적인 의원연구 모임을 꾸려 공부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가 되겠다.
지역사회 전문가와 함께 의제를 개발하고 정책수립에 대한 조언을 받는 정책네트워크도 계속 운영해 의원의 전문성과 정책 능력을 높이겠다.
-- 민선 6기 광주시정 1년을 평가하고, 바람이 있다면.
시민 소통과 참여를 위해 애쓰는 윤장현 시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협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 모델 제시, 자동차산업밸리 기틀 마련, 적극적인 국비 확보 활동, 전남과의 상생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주요 현안에 대한 재검토 논란, 공기업 등 산하기관장 대한 정실인사 논란과 갈등 등은 아쉽다.
시정 현안에 대해 의회와 더 소통하고 서로 존중해 광주 발전을 앞당기는 노력을 기대한다.
-- 두 수레바퀴인 의회와 집행부 간 관계 설정은.
▲ 광주 발전과 시민행복의 큰 틀에선 집행부와 협력하겠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은 시민을 대신해 꼼꼼하게 따지겠다.
그동안 조직개편, 인사문제,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논란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은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앞으로도 시정 현안에 대한 사전보고, 위원회와 행정사무 조사특위 강화 등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
-- 인사청문회 도입 운영과 성과, 아쉬운 점은.
▲ 광주시의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8개 기관 대표에 대해 청문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과 여성재단 대표에 대한 청문회를 했으며 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는 의회의 부적격 의견으로 자진사퇴했다.
하지만, 시행 초기단계여서 자료요구권 보장, 경과보고서 법적 성격 등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 노력이 필요하다.
청문회는 단체장 인사남용 방지, 후보자 능력과 자질 검증, 공기업의 경영합리화 등에 기여하고 예비 후보자들의 자정 노력도 기대할 수 있다.
시의회는 인사청문회가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시민 알권리 충족, 도덕성과 전문성 검증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 2년차 의정활동의 주요 방향은.
▲ 초심을 잃지 않고 '함께 하는 시민의회, 발전하는 강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견제와 협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지방자치와 광주발전을 앞당기겠다.
광주하계U대회 성공적 개최, 시민 편의증진을 위한 호남선KTX의 지속적 개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차질없는 개관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역량을 모으겠다.
광주미래가 걸린 교육 활성화와 교육 복지 지원, 교육의 경쟁력 강화, 보편적 복지체제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내부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전반기 의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의장의 역할은 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의견충돌이 있으면 중재·조정하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도 의장의 역할이라고 본다.
지난 17년간의 풍부한 의정경험을 살려 소통하고 화합하는 광주시의회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모든 것을 시민에게 듣고 시민이 만들어가는 진정한 시민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시의원들은 시민 여러분께서 선택한 일꾼이다. 의회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 성원을 부탁 드린다.
-- 지난 1년 의정을 평가하신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 제7대 의회는 '함께 하는 시민 의회, 발전하는 강한 의회'를 표방하며 시의원 21명이 힘차게 뛰어왔다.
조례 제개정, 현미경 심의, 인사청문회 도입 등 의정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촉구, 광주U대회 전국 홍보 등 현안에 앞장서 왔다.
모든 의원이 시민의 목소리 대변에 앞장섰기에 90점 정도는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 지방의회의 역할 정립과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것과 이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이 발의돼 있고 광역의회 인사권 독립과 의정활동의 책임성·전문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추진 중이다.
의원 발의 조례도 입안 단계부터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해 예고기한을 5일에서 10일로 늘리고 재정부담 초래시 재원조달방안을 첨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치권과 전국시도의회가 지방의회 역량 제고, 지방분권 확립,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노력할 계획이다.
-- 의정활동비 현황과 현실화 수준은.
▲ 입법활동, 지역주민과 소통 등에 필수적인 의정활동비가 2003년부터 월 150만원 씩, 연 1천800만원으로 12년째 동결 상태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누적 인상률은 2.2%인데 반해, 공무원 보수는 11.8%, 5인이상 기업은 15.2% 올랐다.
평균 임금 상승률과 공무원 임금상승률,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현실화가 필요하다.
특히, 광주는 21명 의원 중 17명이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해 의원이 보수를 부담하는 개인 보좌관을 두고 있어 의정활동비를 현실화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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