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메르스에…말리고 얼린 과일·채소모종 '불티'
과일 주스·통조림도 인기…G마켓 분석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과일·채소 값이 뛰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이를 대체할 건(말린) 과일, 냉동과일, 채소 모종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까지 겹치면서,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섭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22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월 19일~6월 18일) 사과·바나나·포도 등 생과일을 말린 '과일 칩'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6배 이상(503%↑)으로 불었다.
칩 형태는 아니더라도 건(말린) 망고·파인애플(104%↑), 건 크랜베리(22%↑), 건 자두(14%↑) 등도 많이 팔렸다.
얼린 냉동 과일 판매량도 작년 동기대비 20% 정도 늘었다. 19일 현재 G마켓 국내산 딸기·블루베리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 8위 안에 냉동 딸기가 4개 품목이나 올라있을 정도다.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과일 통조림과 주스를 찾는 소비자도 많다.
과일 통조림과 과일 주스 판매량은 각각 21%, 14% 증가했다. 특히 자몽·망고쥬스는 작년동기의 4배 이상(362%↑)으로 뛰었고, 매실쥬스(166%↑)·알로에쥬스(151%↑)·사과쥬스(83%↑)·포도쥬스(55%↑)도 급증했다.
채소값 급등에 직접 재배를 시도하는 소비자들의 모종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G마켓에서 채소·꽃 모종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이상(372%↑)으로 집계됐다. 채소 씨앗 판매량도 작년 동기보다 23% 많았다.
박영근 G마켓 신선식품팀장은 "긴 가뭄으로 가격이 오르자 과일·채소 판매량은 줄어드는 대신 건·냉동 과일과 주스, 채소 모종 등 대체 식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며 "더구나 메르스 때문에 비타민 공급원인 채소·과일이 주목받는 상황이라 수요가 더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G마켓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다음 달 1일까지 '제철과일 신선한 과일가게' 행사를 통해 제철 과일과 냉동 과일 등을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주요 할인 품목은 지리산피아골 청매실(10㎏·1만7천900원), 냉동 애플망고(1㎏·7천9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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