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하려면 현금 충분히 챙기세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1 1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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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행사협회, '디폴트 위기' 그리스 여행자들에 조언


"그리스 여행하려면 현금 충분히 챙기세요"

英여행사협회, '디폴트 위기' 그리스 여행자들에 조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재정위기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그리스로 여행하려면 현금을 두둑이 챙겨가라는 여행업계의 조언이 나왔다.

그리스에서 예금주들이 은행으로 몰리는 뱅크런(대량예금인출) 현상이 가속화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돈이 마를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벌이는 부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 은행에서 돈을 빼내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그리스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각각 12억 유로(약 1조5천억원), 15억 유로(약 1조9천억원)로 알려졌다.

지난주 예금 인출액은 50억 유로(약 6조3천억원)에 달했다.

대규모 예금 인출의 주요 원인으로는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벌이는 구제금융 협상 실패에 따른 우려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 1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각국의 재무장관들에게 그리스 은행들이 "다음 주 월요일에 문을 열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려감은 더 커졌다.

그리스에서 예금 인출 사태가 확산하자 영국여행사협회(Abta)는 그리스 여행자들에게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다량의 현금과 다른 지불 수단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보통 관광객들은 현지 ATM에서 돈을 수시로 뽑아쓸 수 있기 때문에 번거러운 현금 다발을 비행기에 싣고 여행을 떠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뱅크런 사태로 은행이 보유한 예금액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그리스의 경우라면 생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외환 전문 기관인 렉스턴 FX의 루퍼트 리-브라우니 창업자는 "(그리스에서) 호텔이나 식당은 여전히 신용카드를 받기 때문에 여행객이 크게 당황할 일은 없겠지만 여행객은 평소보다 더 많은 현금을 지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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