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년 김병우 충북교육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1 06: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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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50대 50 분담' 원칙 존중돼야
소규모 학교 획일적·인위적 통폐합 안 해
△ 김병우 충북교육감 "소규모 학교 인위적 통폐합 안해"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21일 농촌 공동화를 가속할 우려가 있는 소규모 학교를 획일적·인위적으로 통폐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5.6.21 ywy@yna.co.kr

<인터뷰> 취임 1년 김병우 충북교육감

무상급식 '50대 50 분담' 원칙 존중돼야

소규모 학교 획일적·인위적 통폐합 안 해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무상급식비 분담률을 놓고 충북도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21일 "무상급식 합의 대원칙인 총액 대비 50대 50 분담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무상급식비 총액(914억) 가운데 식품비(514억원)의 70%(359억원)만 부담하겠다는 충북도의 일방적 발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농촌 공동화를 가속할 우려가 있는 소규모 학교를 획일적·인위적으로 통폐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해 역점 시책은.

▲ '행복씨앗학교 운영', '행복을 여는 진로교육', '수업과 생활지도 중심의 학교 운영' 등 3가지다.

학교 혁신과 혁신학교를 통해 공교육 내실화를 이루려고 새로운 공교육 모델학교인 행복씨앗학교 10곳과 준비학교 21곳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혁신학교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혁신 리더십 연수·타 시도 혁신학교 운영 사례 공유, 컨설팅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또 학생들의 꿈과 적성을 키워주는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시·군별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있으며 진로박람회 개최, 진로캠프 상시 운영 등으로 '행복을 여는 진로교육'을 펼칠 것이다.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업무경감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 방침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이 불가피할 것 같다. 통·폐합 진행 계획은.

▲ 농촌 공동화 현상을 가속할 우려가 있어 획일적 기준을 정해 인위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 유출을 막고 지역사회 및 동문과 협력해 소규모 학교가 생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지역사회의 합의와 요청이 있다면 통·폐합을 고려할 수 있다.

-- 충북예술고, 주성중, 충북체육고 활용방안은.

▲ (시설이 열악한) 충북예술고의 경우 현 부지에서 시설을 확충하는 게 불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청주 시내나 인근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 율량지구로 이전한) 주성중 활용 방안은 다음 달 관계자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충북체고는 다문화 가정 및 탈북 학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교육하는 어울림 교육원으로 활용하거나 학생외국어교육원을 국제교육원으로 기능을 개편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무상급식비 분담률을 놓고 충북도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 무상급식 합의 대원칙인 급식비 총액 대비 50대 50 분담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 도교육청이 급식비 가운데 인건비와 운영비를 부담하고 충북도가 급식비 총액의 50% 범위에서 식품비를 부담하는 게 합리적이다.

선별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 실현의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합의정신도 훼손돼선 안 된다. 충북도가 무상급식 합의 정신 초심으로 돌아가 주길 바란다.

-- 지방교육재정난 원인은. 재정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 세입은 감소했지만 국가 정책사업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교직원 인건비 상승, 무상급식 및 복지예산 등 경직성 경비가 매년 크게 늘어 재정난이 심화하고 있다.

누리과정 등 국가 정책 사업은 정부에서 전적으로 지원하도록 시·도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다.

급하지 않은 사업을 폐지하거나 예산을 삭감하는 등 교육재정 효율화도 기할 것이다.

-- 지난 1년간 본인의 교육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 작년 취임 100일 때는 51점을 줬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60점을 주겠다.

1년 동안 충북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성과는 화려하지 않다. 앞으로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비중을 둬 점수를 이렇게 매겼다.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조금 더디지만, 기반을 단단하게 하면서 도민들께서 주신 소명을 일궈 나가겠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변화의 낯선 두려움을 희망의 변화로, 시대의 요청으로 받아들여 준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신나는 학교', '함께 행복한 교육' 실현의 소명과 엄중한 책무를 잘 새기고 있다.

학교문화를 나눔과 배려, 존중 중심으로 바꾸겠다. 학생들이 경쟁과 갈등을 벗고,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게 하겠다.

학생들에게 신나는 학교를 만들어주고 꿈과 희망의 높이를 키워갈 수 있게 하는 것은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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