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강원교육감 "재정 어려워 공약이행 조정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1 06: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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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행시기 늦추거나 목표 물량 축소할 처지"
△ 취임 1년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1년을 맞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그는 "돌이켜보면 어린이집 누리 과정 문제처럼 아쉽고 답답했던 점도 있지만 에듀버스나 어린이 놀이헌장, 자유 학기제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015.6.21 dmz@yna.co.kr

민병희 강원교육감 "재정 어려워 공약이행 조정해야"

"전체적으로 이행시기 늦추거나 목표 물량 축소할 처지"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최근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해 공약 이행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교육감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산 상황이 어려워져 전체적으로 이행 시기를 늦추거나 목표 물량을 축소해야 하는 처지"라면서 "학교폭력예방 디자인, 청소년 감성디자인 교실 등 시설 관련 사업, 기초학습지원단 목표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포츠 고등학교 설립은 타당성 용역결과 제반 조건이 성숙한 이후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와서 장기 과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청에 지원되는 지방재정교부금은 올해보다 1천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자체 사업 상당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도 교육청의 올해 가용 예산은 1천800억원인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 감소할 수도 있다.

민 교육감은 최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지원 등 교육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한 강원도와의 교육행정협의회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온도와 인식 차가 있다"면서 "단순히 재정 지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협력에 대한 기본 방향과 핵심 추진전략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도내 어린이집 누리과정 총 소요액 666억원 가운데 1∼3월분 176억원만을 편성하고 근본대책을 정부 등에 촉구했지만, 도는 강원도교육청이 예산 편성을 하지 않는다고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도와의 교육행정협의회는 현재 실무선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오는 7월께나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민 교육감은 정부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는 곳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정부의 정책 방향은 일정 규모 이상의 학교만 유지하겠다는 것인데 주민이나 교직원들이 학교를 지키겠다고 하니까 예산과 교원 정원을 감축해 압박하고 있다"면서 "주민의 동의가 없는 일방적인 학교 통폐합은 불가능하고, 또 다른 갈등을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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