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년 이춘희 세종시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0 0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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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을 지역경제 중심축으로 만들어 공동화 막을 것"
"보편적 복지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
△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20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6.20 sw21@yna.co.kr

<인터뷰> 취임 1년 이춘희 세종시장

"북부권을 지역경제 중심축으로 만들어 공동화 막을 것"

"보편적 복지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20일 "조치원읍을 비롯한 북부권을 지역경제 중심축으로 발전시키는 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시교육청과 시청의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으로 우려되는 북부권 공동화를 막기 위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시정을 이끌어 온 소감은.

▲ 지난 1년은 세종시가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의 토대 마련을 위한 워밍업 단계였다. 공약 등을 정리해 '시정 100대 과제'를 선정, 추진 로드맵을 만들고, 세종발전 100인 위원회 등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의 참여 프로세스를 정비하는 시간이었다. 비전 설정을 잘했다는 평가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남은 3년은 이들 사업이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 특히 최근시청사의 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을 잘 받들어 모시는 행정을 펼치겠다.

-- 지난 1년간 본인의 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나.

▲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와 로컬푸드 사업 등 그동안 역점적으로 준비해 온 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구체화될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의 세종시 이전고시 지연,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 미착수 등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모두 국가사무이거나 국책사업으로 세종시가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저의 지난 1년간 행정 수행을 평가하면 '90점'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일해 온 것에 대한 평가는 시민 여러분의 몫이 아닌가 한다.

-- 현재 세종시가 추진하거나 추진할 예정인 교류사업은 무엇이고, 향후 남북교류 방침은.

▲ 저는 지난달 말 21세기 신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핵심지역인 중국 산시(陝西)성을 방문해 경제분야 교류협력을 골자로 한 우호협력 협정을 했다. 앞으로 중국 구이저우(貴州省)성,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인도네시아 반둥시 등 외국 지방정부와 맞춤형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실질적인 교류성과 도출을 위해 도시계획 및 로컬푸드 등 지역특성에 맞는 테마를 발굴하고, 해당 테마 중심으로 교류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또 국제사회와 소통강화를 위해 재일 충청도민회 회원을 오는 30일 열리는 시청 신청사 개청식에 초청하고, 중국 산시성장과 일본 오카야마시장 등을 오는 10월 지역에서 열리는 지방자치박람회에 초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남북교류는 세종시 자체계획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방침을 자세히 살펴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무상복지(보편적 복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앞으로 보편적 복지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나.

▲ 복지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무상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같은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 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이나 경로연금이 보편적 기준에 의해 시행되고 있어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 보편적 복지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정신에 따른 것으로, 우리 사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국가 차원의 복지혜택이 없어도 되는 부유층과 빈곤층을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 본다.

-- 시교육청에 이어 시청이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조치원읍 공동화가 우려되는데 해소 방안은.

▲ 시교육청과 시청의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으로 우려되는 북부권 공동화를 막기 위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 조치원읍을 비롯한 북부권을 지역경제 중심축으로 발전시키는 데 시정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가 있다. 시는 지난달 14일 시민의 복지수준 향상을 위한 세종고용복지+센터를 착공했다. 조만간 조치원청사 후생관 자리에 7∼12층 규모의 복합행정타운 신축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9월에는 조치원청사(옛 세종시청 본관)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입주하고, 옛 시교육청사에는 창조마을 조성과 중소기업 지원을 맡을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치된다.

-- 세종시에서 연말부터 '책임 읍면동제'가 시행될 예정인데.

▲ 세종시는 단층제 광역 지방자치단체란 특수성을 갖고 있다. 시는 이런 특수성을 지역발전을 이끄는 요인으로 만들고,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책임 읍면동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책임 읍면동 대상은 조치원읍과 아름동이다. 앞으로 조치원책임읍은 조치원읍과 연서·전의·전동·소정면을, 아름책임동은 아름·도담동을 관할하게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해당 지역 주민은 시청이 아닌 가까운 책임읍·동을 방문해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받게 된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세종시는 다른 도시와 달리 이미 조성된 도시가 아니라 지금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는 도시다. 따라서 시민 스스로 멋지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해 줬으면 한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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