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지자체 차원 남북협력사업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0 06: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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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북한 나진∼러시아 하산 프로젝트 주목…'적극 참여' 의지
△ 민선 6기 1년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연합뉴스) 민선 6기 1년을 맞아 서병수 부산시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5.6.20 ccho@yna.co.kr

서병수 부산시장 "지자체 차원 남북협력사업 추진"

정부의 북한 나진∼러시아 하산 프로젝트 주목…'적극 참여' 의지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정부가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의 공동사업을 북한 측에 적극 제의한 가운데 부산시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남북협력사업 추진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민선 6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시장은 "정부에서 계속 남북 화해와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의 공동사업을 북한에 제의하고 5·24 조치의 예외로 일부 경제협력사업 추진을 허용하는 한편 지난 5월에는 그동안 전면적으로 금지했던 지자체 주관 교류사업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며 "부산시도 다방면에 걸친 대북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24일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 선박의 남측 해역운항 전면 불허, 남북교역 중단,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대북 신규투자 금지, 대북 지원의 원칙적 보류 등을 내용으로 이른바 '5·24 대북 제재'를 선언했다.

이후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을 사실상 중단됐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평양 항생제 공장 건립 사업을 추진한 부산시도 모든 남북교류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서 시장은 부산시 차원의 남북협력사업 재개와 관련, "정부가 5·24 조치 예외로 추진 중인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간 물류 프로젝트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부산은 '동북아 거점 항만도시'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 2월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 주체인 라손콘트라와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 5월에는 부산∼나진 항로 개설 준비 차원에서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이며 항로의 실질적인 물동량 공급처가 될 중국 지린성과 경제협력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 시장은 "앞으로 부산∼나진 간 항로가 개설돼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관문도시인 부산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경제중심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진∼하산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부산의 특성을 살린 북한과의 민생협력, 사회문화교류, 경제협력사업 시행을 여러모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생태계 조성, 강소기업 육성,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 ▲ 글로벌 해양수도 구현을 위한 해양창조경제, 해양·항만특화도시 조성 ▲ 21세기 신 콘텐츠 시대에 부응한 영화·영상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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