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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서울병원 옥상에 설치된 메르스 대응 시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주차장 옥상에 설치된 메르스 대응 시설물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5.6.19 saba@yna.co.kr |
경북 메르스 주말 분수령…환자와 역학관계 감시 해제(종합)
교사 첫 확진 뒤 추가 의심증상 없어…학생들 격리 끝나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지역 첫 메르스 확진자인 50대 교사와 역학관계인 학생들의 모니터링 기간이 이번 주말 끝난다.
또 첫 환자가 발생한 뒤 도내에서 추가 환자는 아직 없어 주말이 경북 메르스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교사인 A씨(59·131번 환자)가 재직 중인 포항 한 고등학교와 병설 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모니터링 기간이 이날 밤 12시로 끝이 난다.
이들은 지난 5일 확진 교사에 마지막으로 노출돼 2주간 접촉자 모리터링 대상이다.
이날 밤 12시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감시 기간을 해제한다.
교직원과 학생은 모두 206명으로 120명은 자가격리, 86명은 능동감시 대상이다.
이들은 현재까지 별다른 의심 증상은 없는 상태다.
A씨가 확진 판정난 뒤 의심 증상을 보인 동료 교사(48)는 1·2·3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가벼운 기침 등 증상을 호소한 학생 13명도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감시 기간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해당 학교 등 A씨의 메르스 확진으로 휴업에 들어간 3개 초·중·고등학교는 오는 22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A씨는 격리 전에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해 모두 381명과 직간접 접촉했다.
A씨가 다녀간 의원, 약국 등에서 접촉한 이들의 감시 기간은 이미 모두 끝났고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촉자 가운에 보건요원 1명만 감시 기간이 오는 21일까지다.
A씨와 역학 관계에서 유일하게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동료 교사도 이날 격리가 해제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아들 진료를 위해 3시간 가량 체류했고 31일에도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1시간 가까이 있었다.
그 뒤 몸이 좋지 않아 경주와 포항 의원 4곳에서 진료를 받았고 학교에서 수업을 해오다 지난 7일 의심환자로 동국대 경주병원에 격리됐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나 지난 12일 경북에서 발생한 첫 환자가 됐다.
현재 경북도내 모니터링 대상은 모두 415명으로 자가격리 194명, 능동감시 221명이다.
이들 가운데 학생과 교직원, 보건요원이 격리 대상에서 빠지면 그 수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나머지는 첫 환자인 A씨와 직접 연관이 없고 다른 지역에 환자가 발생한 병원이나 환자가 경유한 병원과 역학 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현재 경북에는 첫 환자인 A씨와 정부에서 이송한 11번 환자(79·여), 29번 환자(77·여)가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내 의심환자는 2명으로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도내 첫 확진자인 교사 등 3명 상태가 좋아 추가 검사를 거쳐 퇴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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