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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옥 혐의'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사형 '확정' (카이로 AP=연합뉴스)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16일(현지시간) 사형이 확정됐다. 앞서 이집트 법원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도 기소된 무르시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사진은 이날 카이로 경찰학교 법정의 피고인 감금소 안에서 무르시가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 2010596@yna.co.kr (AP Photo/Hassan Ammar) |
이집트 무르시 전대통령, 폭력 선동 징역형에 항소
카타르는 이집트 당국에 무르시 석방 촉구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2012년 폭력을 선동한 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항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무르시 변호인단은 전날 무르시에게 내려진 징역 20년 선고를 무효화하고 다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이집트 최고 항소법원인 파기원에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또 무르시가 당시 선고를 한 카이로형사법원이 아닌 다른 법원에서 재판을 새로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이로형사법원은 지난 4월21일 무르시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력 시위를 선동하고 반대파 시위대를 불법 체포·고문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징역 20년은 이집트에서 첫 자유경선으로 대통령에 선출된 무르시가 2013년 7월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그에게 내려진 첫 선고이다. 이집트에서는 법률상 1심 선고가 나오면 60일 이내 항소할 수 있다.
무르시는 자신이 집권 중이던 2012년 12월5일 카이로 대통령궁 주변에서 무르시 지지·반대파가 충돌해 10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무르시는 이와 별도로 2011년 외부 무장세력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지난 16일 1심에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무르시는 탈옥 혐의에 따른 사형 선고에도 조만간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정부가 이집트 당국에 무르시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카타르뉴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카타르 정부는 무르시에 대한 사형 판결에 우려를 표시하며 "사형 선고를 무효로 하고 무르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 정부도 무르시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를 "정치적으로 동기화된 판결"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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