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최신호 표지인물에 대만 야당 대선후보 선정
(타이베이=연합뉴스) 노해랑 통신원 = 대만 제1야당인 민진당의 내년 총통선거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58·여) 주석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의 표지인물로 선정됐다.
19일 연합보(聯合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타임은 쇼셜네트웍스서비스(SNS)에올린 아시아판 표지(29일자)에 차이 주석의 사진과 함께 '그녀가 중화권의 유일한 민주국가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해당 기사에는 차이 주석의 성장 과정, 학력 등 개인 배경과 정권 교체시 중국과의 경제협력 정책 등을 중심으로 한 인터뷰 내용이 다뤄졌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타임은 특히 차이 주석이 중국을 긴장시킬 것이라는 내용의 부제도 곁들였다.
차이 주석은 인터뷰에서 자신을 보수적인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모험을 좋아한다며 자신이 대만의 차기 총통일 될 것임을 언급,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대만 독립노선을 추구해온 민진당은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의 집권기간(2000~2008년) 당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은 각각 한 개의 국가라는 '일변일국론'(一邊一國論)을 내걸어 중국과의 관계를 대립구도로 몰고간 바 있다.
아울러 타임은 단독으로 예비 후보 자격을 얻은 집권 국민당의 훙슈주(洪秀柱·67·여) 입법원 부원장이 작은 체구와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작은 고추'로 불린다면서 학자 분위기의 차이 주석과 상반된다고 소개했다.
훙 부원장도 타임과 인터뷰에서 "차이 주석이 강력한 경쟁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국민당은 다음 달 19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자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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