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UFJ신탁은행, UBS 자산운용사업 인수 추진
인수 성사되면 세계 7위 발돋움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일본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이 스위스 UBS 은행의 자산운용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미쓰비시UFJ가 인수를 추진하는 대상은 UBS의 펀드 운용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로, 영국령 케이맨 제도와 뉴욕, 런던 등 9개 국가·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인수 금액은 300억엔(약 2천700억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쓰비시UFJ가 인수에 성공하면 관리하는 펀드 자산 규모가 약 2천600억 달러(약 287조원)로 확대돼 세계 자산운용 시장 15위에서 7위로 올라선다고 말했다. 현재 UBS가 관리하는 펀드의 자산 규모는 1천400억 달러로 세계 12위다.
펀드 자산운용 사업은 헤지펀드 등의 증가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두자릿수의 성장을 구가하는 분야다.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돈들이 헤지펀드 업계에 대거 몰려들면서 작년 말 현재 헤지펀드들의 운용자산(AUM)은 총 2조8천억 달러(약3천89조원)에 이른다.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규제조치로 헤지펀드의 정보 공개 의무가 강화되자 운용 자산의 가격 산출 및 투자 보고서 작성 등을 포함한 펀드 관리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UBS는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런 점에서 UBS 펀드 운용 사업부의 인수는 미쓰비시UFJ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높이고 개인 투자자 상대 서비스도 개선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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