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초대 관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9 09: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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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박물관과 네트워크 구축, 해양문화 허브 기반 다지겠다"
"'대항해시대' 상설 전시장 마련, 극지 관련 특별전시 추진"


<인터뷰>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초대 관장

"국내외 박물관과 네트워크 구축, 해양문화 허브 기반 다지겠다"

"'대항해시대' 상설 전시장 마련, 극지 관련 특별전시 추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해양수도 부산에 자리를 잡은 국립해양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해양문화의 세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월 20일 법인으로 출범한 국립해양박물관의 초대 관장을 맡은 손재학 관장이 취임 3개월을 앞두고 19일 박물관의 운영방향과 역할 등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해양·수산관련 박물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 가치 있는 해양유산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바다 개척사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을 조명하는 '대항해시대' 상설 전시장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극지 특별전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고시로 공직에 투신한 손 관장은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국장, 농림수산식품부 어업자원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원장,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해양수산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 4월 초대 국립해양박물관장에 취임했다.

다음은 손 원장과 일문일답.

-- 초대 관장으로서 부담이 적지 않을 텐데.

▲ 지난해부터 부경대 산학협력단 교수로 강단에 서다가 특수법인으로 출범한 국립해양박물관의 기반을 다져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자리를 맡게 됐다.

운영의 기반을 닦고 기초를 세워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많다.

그러나 해양과 관련된 일을 계속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뜻깊은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 박물관을 이끌어갈 핵심 운영방침은 무엇인가.



▲ 두 가지 정도로 꼽는다면 국내에 흩어져 있는 해양 관련 30여개 박물관과 전시관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과 해양문화의 허브 역할을 해내도록 하는 것이다.

국립해양박물관의 기본 설립목적은 해양과 관련된 유산을 발굴해 보존·연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가치 있는 유물을 찾아내 데이터베이스화 할 것이다.

국내 박물관 간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세계 유명 해양관련 박물관과 네트워크도 구축할 생각이다.

과거 해양 강국인 영국의 해양박물관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나코 해양박물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 교환 전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가 네트워크를 주도해 사무국을 부산에 두게 되면 부산이 세계 해양문화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영도 해양클러스터에서 국립해양박물관의 역할이 있다면.

▲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에 해양·수산 관련 입주 대상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11개가 입주를 완료했다.

입주한 이들 기관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전시회를 구상하고 있다. 공공기관들 가운데 교육업무를 주로 하는 해양수산연수원 등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구상하는 다른 연구기관 연계사업은.

▲ 해양 관련 연구기관이 많이 입주한 만큼 이 기관들을 시민에게 알릴 수 있는 '해양관련 직업 체험교실' 등을 올해 하반기에 열 계획이다.

기관별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면 미래 해양 분야에서 일할 우수한 인재 확보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출범을 기념해 준비 중인 특별전시가 있다면.

▲ 박물관 2층에 '대항해시대'를 주제로 상설 전시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중국의 대항해가인 정화, 이탈리아의 탐험가 콜럼버스, 포르투갈의 마젤란을 비롯해 우리나라 인물로는 장보고, 이순신까지 해양과 관련한 인물을 소개하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이곳 상설 전시장은 최근 부산을 많이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또 극지 연구 선두주자인 노르웨이와 함께 여는 '남·북극 특별전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위상을 가지려면 컨테이너 중심의 물류 경제에다 해양 문화가 곁들어진 부문까지 수준을 올려야 부산이 진정한 의미의 해양수도라 할 수 있다.

해양에 대한 가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양박물관이 그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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