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면세점 서갑주 대표 "특별한 면세점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소·중견기업 몫의 서울 신규면세점 입찰에 나선 ㈜서울면세점의 서갑주 대표는 19일 "또 하나의 면세점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면세점 하나를 새롭게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스타 배용준 소속사의 참여로 눈길을 끈 서울면세점은 다양한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8곳이 참여해 동대문 맥스타일 건물을 입점 후보지로 정했다.
서 대표는 "역사의 공간인 한양도성의 흥인지문과 오간수문의 사이에 있는 맥스타일이 동대문 상권 부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동대문시장과의 상생을 서울면세점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면세점 사업에 지원한 배경은
▲서울면세점은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컨소시엄을 소리없이 준비중이다. 대기업 중심의 1기 면세산업 시기를 돌아보고, 이제 다수의 독특하고 다양한 스타일로 발빠르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2기 면세산업을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면세점 사업을 펴가는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면세점을 만들려 한다.
동대문은 역동적인 한국인 삶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역사가 살아 있는 장소로서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의 면세점을 만들 수 있는 적소라고 본다.
-- 서울면세점의 구상을 말해달라
▲ 중국 관광객, 이른바 유커(遊客)의 한국 체험이 벌써 5년째다. 이제 상당수 유커가 2~3차 한국 체험을 하고 있고, 단체관광객보다는 개인 또는 가족단위 여행과 체험 쪽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 뷰티 상품 구매를 넘어 한국 스타일 및 라이프 상품을 찾고 있는데 국내 여건은 여전히 단체객 중심으로 짜였다. 유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게 현재 시장 상황이다.
서울면세점은 이런 환경 변화에 주목한다. 단순한 명품 쇼핑 위주의 면세점은 구매 경쟁력이 점점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쇼핑 이외에 우리나라 문화·볼거리·전통 등에 대한 관광 욕구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면세점은 맥스타일 건물의 4층~7층, 부속시설을 활용한 9천900㎡에 한국 뷰티·스타일·라이프·전통 및 건강·한류스타 등 5개 콘셉트로 구성한다. 7개의 체험 존, 10여개의 특화존 매장도 만든다.
동대문 전체를 볼 수 있는 맥스타일 8층 스카이라운지, 공연·패션쇼를 할 수 있는 야외 가든 등을 겸비해 쇼핑과 체험, 휴식을 동시에 해결하도록 해 다른 면세점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 재정적인 여건은 어떤가
▲대기업 면세점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미 1천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마련했고 메르스나 금융위기 등 돌발적인 대외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500억원 이상 투자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 서울면세점의 강점을 소개해달라
▲컨소시엄에 참여한 8개 기업이 모두 다른 강점이 있다는 점이다.
8개 기업은 한류스탄 배용준과 김수현 등이 소속된 기획사 키이스트, 인천·청주공항에서 시티면세점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 글로벌 의류제조업체인 노브랜드, 중화권 전문 쇼핑몰 기업인 판다코리아닷컴, 중국 스마트 TV의 한류 전문채널을 운영하는 아폴로피앤씨, 화장품 수출기업 뷰티시그널, 대중국 화장품 전문수출기업 뷰티시그널, 레저산업과 해외사업경험이 풍부한 새서울글로벌 등이다.
이들 8개 기업이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 니즈(Needs)의 파악 능력과 상품 소싱능력, 글로벌 기업의 운영능력 등을 공유함으로써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마케팅뿐아니라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 동대문 시장과의 연계 전략을 설명해달라
▲서울면세점은 패션이 강점인 동대문 시장의 특징을 살려 3만개 이상의 재래 상점과 꿈 많은 신진 디자이너를 위해 상품개발, 정보교류 및 판매 공간을 영업장내 마련한다. 이들 디자이너 상품을 '디-피스 코리아(D-Peace Korea)'로 공용 브랜드화해 특화존에서 판매와 함께 수출 상담도 할 계획이다.
한국 라이프(korea life)존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판매해 글로벌 수출 마케팅 포스트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패션사업 지원을 위해 심야 영업도 고려하고 있다.
야외 가든 등에서 패션쇼와 함께 한국·중국·일본 등의 젊은이들의 공연을 위한 영스테이지(YOUNG STAGE)를 운영해 동대문 일대를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 단체 관광객에 대한 준비는 어떤가
▲외국인 관광객을 전문으로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들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특히 중국·일본·동남아 등 현지 여행사들과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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