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마련하려 지하철역서 잠든 취객 주머니 뒤져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지하철 승강장에서 잠든 취객의 주머니를 뒤진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달 3일 밤 12시30분께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 역 승강장에서 술취해 잠들어 있던 조모(46)씨의 주머니를 뒤져 144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54·여)씨를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조씨의 윗옷 안주머니와 바지 주머니에서 현금 54만원과 9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등을 챙겼다.
이씨는 지하철이 역을 출발한 직후 승강장에 인적이 드문 때를 틈타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10여분 뒤 잠에서 깬 조씨는 소지품이 없어진 사실을 깨닫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승강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술을 마시고 늦은 시간 귀가하던 중 잠든 조씨를 보고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씨는 맞벌이를 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급한 돈이 필요했던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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