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피폭지 히로시마서 G7외무장관회의 개최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8 1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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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방문 통해 '화해의 미일동맹' 보여주려는 듯
△ 히로시마 원폭 돔(AP.연합뉴스.자료사진)

"日, 피폭지 히로시마서 G7외무장관회의 개최 추진"

美국무장관 방문 통해 '화해의 미일동맹' 보여주려는 듯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를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시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내년 G7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릴 G7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할 외무장관 회의를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개최함으로써 핵 군축과 핵 비확산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나라인 미국 국무장관의 피폭지 방문을 통해 화해에 입각한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현직 중의원)의 지역구가 히로시마라는 점도 감안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4∼5월 뉴욕에서 열린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에서 각국 지도자에게 피폭지 방문을 권하는 내용을 최종 문서에 담으려 했지만 중국의 반대 속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히로시마 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G7 국가 중 핵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난색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본 정부는 각국의 의향을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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