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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자동차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본 자동차 수출 부진…중국시장 40% 이상 줄어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일본의 자동차 수출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할 만큼 부진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전날 발표한 5월 무역통계 속보(통관 기준)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한 39만 5천300대로 줄어들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졌던 2011년 5월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신문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유로화 약세가 일본 자동차 수출을 둔화시킨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출 침체가 국내 경기의 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5월의 중국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44.1% 줄었다. 중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2∼4월에도 50%대의 감소율을 보인 바 있다. 특히 대형 세단차의 수출이 부진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18.5% 줄었다. 이 지역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6개월 만이며 감소폭은 2013년 7월의 19% 이후 최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BNP파리바 증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럽 지역의 신차 판매 대수는 회복되고 있지만, 유로화 약세로 유럽의 일본 자동차 수입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해외에서의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도 자동차 수출이 줄어든 부분적 요인으로 꼽힌다.
마즈다의 경우 수출량 감소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생산대수도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생산 대수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지만, 향후 생산량 확대는 해외 현지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해외 생산은 13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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