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뉴욕 하이라인파크' 조성사업 본궤도 오른다
부산시, 동해남부선 폐선로 재생 기본·실시설계 용역 발주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명물인 하이라인파크와 프랑스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처럼 부산 도심의 가로지르는 폐 철로를 공원화하는 '그린라인파크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부산시는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 중 하마정 사거리에서 원동역까지 6㎞를 재개발하기 위한 '그린라인파크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린라인파크 조성사업 대상은 동해남부선 복선화로 생겨난 고가철도 아래 기존 철로 공간이다.
길이 6㎞, 폭 20m에 면적은 12만㎡에 달한다.
그린라인파크 사업 목적은 그동안 철도 때문에 정체됐던 지역의 주민에게 쾌적한 주거여건, 환경,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는 이 구간에 나무를 심어 도시 숲과 산책로, 쉼터를 조성하는 한편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사람 중심의 보행공간, 복합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철도시설공단이 철거할 예정인 온천천 폐 철교를 비롯해 기존 철도 시설물을 살려 6㎞ 전 구간에 걸쳐 단절이 없는 기다란 부산만의 특화된 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용역 과업기간은 8개월이며, 시는 용역이 완료될 내년부터 260억원을 투입해 3개년에 걸쳐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욕 하이라인(High Line)파크는 2.33㎞의 옛 고가 열차노선에 꽃과 나무를 심어 조성한 산책 공원이며, 파리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 역시 파리 12구역에 버려진 4.7㎞의 철도를 활용한 공원을 말한다.
이들 공원은 성공한 도심 재생사례를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부산시는 그린라인파크 개발 사업 역시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감천 문화마을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도심재생 성공 사례이자 관광자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부산권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 중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구간은 철도시설공단에서 민간위탁 방식을 통해 직접 개발한다.
하지만, 스카이라이더 등 과도한 상업 목적의 시설 유치와 관련한 자연경관훼손과 난개발 우려 때문에 이 구간에 대한 개발사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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