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전담 구급대 운영
해운대·송정·송도해수욕장에 18일 감염예방센터 설치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소방안전본부는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를 이송하는 전담 구급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급차 4대와 방호복 등을 착용한 전문인력을 배치, 부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의심환자 신고를 받으면 무조건 해당 구급차로만 이송한다.
구급차를 이용하는 일반 환자나 구급대원에게 메르스가 확산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부산에서는 143번 확진 환자를 이송했던 구급대원 등 대원 5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가 격리된 상태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또 메르스 자가 격리자 관리를 위해 구급대원 80명을 지원하고 현재 3교대인 근무체제를 2교대로 전환할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조기 개장한 해운대·송정·송도해수욕장에는 18일부터 메르스 감염예방센터를 설치한다.
구급차와 구급대원을 상주시켜 응급 상황에 대비하면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병원에 가는 게 꺼려진다며 무작정 119 안전센터에 와서 체온측정을 요구하거나 술에 취해 '메르스 유사 증상이 있다'며 막무가내로 119 안전센터에 진입하는 경우가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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