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달·방산시장을 뚫어라…9천400만달러 상담성과
코트라·산기원, 워싱턴서 미 정부조달·방산 시장 진출 지원 상담회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코트라는 16일(현지시간)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미국 워싱턴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미국 정부조달·방위산업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일대일 비즈니스 및 기술협력 상담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미 정부조달 및 방산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 23개사와 미 바이어 45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114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져 9천400만달러(계약 추진액 550만달러)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은 세계 최대인 연간 4천400억달러 규모로 공공조달 중심지인 워싱턴 메트로폴리탄은 미 연방정부 조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국산 우선 정책과 미 조달청 사전 등록 등 높은 진입 장벽으로 우리 기업들의 진출 실적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코트라는 미 방산용품 조달의 진입 통로인 외국제품 사전검증(FCT: Foreign Comparative Testing) 프로그램을 활용, 우리 중소기업의 미국 조달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해외 우수 방산 제품 및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된 국방 조달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롤스로이스 등 미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은 절충교역을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우리 중소기업과 거래를 확대하는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절충교역은 무기 등 군수품 수입의 대가로 상대국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거나 부품 등의 구매를 요구하는 교역 형태를 말한다.
이번 상담회에서 한국치공구공업과 이엠코리아[095190]는 방산 부품 수출, 기술 이전, 유지보수(MRO)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 삼진LED는 절충교역을 활용해 미 3위 방산업체 R사와 사무실 조명 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 주정부를 포함한 일반조달 상담도 활발히 진행돼 하이엔드 전신주를 생산하는 원기업㈜은 현지 건설업체와 상담을 통해 주정부 및 시정부 발주공사 참여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코트라는 또 미 항공부품협회(MARP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애프터마켓용 항공 부품의 현지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 연방항공국은 항공기의 부품 안정성을 위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부품 제조업체에 부여하는 부품제조인증(PMA: Parts Manufacturer Approval)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MOU를 통해 우리 기업의 PMA 획득 및 마케팅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그간 미국 정부조달 시장의 중요성에도 높은 진입 장벽과 까다로운 거래 조건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을 기피해 왔다"며 "미 국방부의 FCT 프로그램과 절충교역 등을 활용해 새로운 방법으로 현지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