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FTA 오늘 공식 서명…세계 12번째 경제블록 출범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와 중국이 10여년의 협상 끝에 17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한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열고 두 나라 FTA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한 바 있다.
호주 언론은 앤드루 롭 호주 통상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이 이날 오후 수도 캔버라에서 FTA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양국은 2005년 4월부터 FTA 협상을 시작해 10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이번 FTA로 호주는 주력 수출품인 농·축산물과 와인, 유제품 등에 적용되는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춰가며 수출할 길이 열리는 등 연간 최대 200억 호주달러(19조원)의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호주 수출 상품의 85%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고 이는 95%까지 확대된다.
중국으로서는 전자 제품에 적용되는 5%의 관세가 사라지는 등 경제적 이익과 함께 한국과 아세안(ASEAN)을 넘어 태평양을 향해 경제 영토를 넓히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또 미국이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견제할 발판을 마련한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지난해 두 나라의 상품과 서비스 교역 규모는 1천600억 호주달러(138조원)를 넘어섰다.
앞서 중국 언론은 양국이 FTA에 최종 서명하면 세계적으로 12번째에 해당하는 거대 경제블록이 탄생한다고 전한 바 있다. 동시에 호주는 중국과 FTA를 체결한 가장 큰 선진 경제국이 된다.
호주는 최근 한국 및 일본과도 FTA를 마무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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