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폭 연계' 해외 원정도박 기업인 다수 적발
마카오·필리핀 등서 상습도박…"알만한 인물 있을수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최송아 기자 = 검찰이 해외 원정도박을 한 기업인들을 여럿 적발하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국내 기업인 여러 명이 마카오·필리핀·캄보디아 등에서 거액의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중견·중소기업 대표들로, 일부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된 해외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차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알만한 기업인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해외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재력가들을 대상으로 원정도박을 알선한 폭력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된 도박자 명단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도박 액수가 크고 상습성이 인정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재력가에게 마카오 원정도박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 등으로 폭력조직 '학동파' 부두목 이모(53)씨와 행동대장 정모(37)씨 등을 최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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