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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선 승객 부산항 '안내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0일 부산항 영도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마리너 오프 더 시즈'(13만8천t)호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2척에 탑승한 중화권 여행객 6천여 명은 당초 부산시내 관광을 하려고 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배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2015.6.10,<<연합뉴스 DB>> |
부산항만공사 "크루즈선 입항 취소로 192억원 경제손실"
메르스 여파로 8월 말까지 13회 입항 취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항만공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크루즈선들이 잇따라 부산항 입항을 취소함에 따라 8월 말까지 지역경제에 192억원가량 손실이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메르스로 말미암아 지난 10일 입항은 했으나 승객이 내리지 않은 크루즈선 2척을 비롯해 오는 8월 말까지 크루즈선 입항이 13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크루즈선들의 총 정원은 3만2천742명에 달한다.
항만공사는 이 크루즈선들의 승객을 정원의 80%로 가정했을 때 입항 취소 관광객은 2만6천194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이 배에서 내려 부산관광을 하며 쓰는 돈은 모두 1천723만5천 달러로 추산했다.
1인당 평균 소비액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외래 크루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산출한 미화 658 달러(73만6천원)를 적용했다.
이를 16일 기준 환율로 적용하면 이번 메르스 여파로 부산은 192억5천여 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에 부산 방문을 계획한 크루즈선에는 일반 관광단보다 돈을 많이 쓰는 인센티브 관광단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환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부산항만공사가 추산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부산을 찾은 중화권 암웨이 포상관광단은 1인당 233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10일 하선을 거부한 2척의 크루즈선에 탄 뉴스킨사 중화권 포상관광단 6천여 명 등을 고려하면 부산이 보는 경제적 손실은 훨씬 더 클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19일 '부산항 크루즈 네트워크'(BCN) 간담회를 여는 등 크루즈 입� 취소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께 세계 주요 크루즈선사 아태지역 본부가 있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현지 여행사와의 미팅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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