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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부산 좋은강안병원를 찾아 서우영 병원장으로부터 응급실 안내를 받고 있다. 부산시는 이 병원 2개 층을 외부와 차단하는 '코호트 격리'했다. |
143번 다녀간 병원 "입원환자 '엑소더스' 없어"
새 환자 못 받아 평소보다 줄었지만 어려운 여건 잘 견뎌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143번 환자가 다녀간 부산지역 병원에서 우려했던 '환자 엑소더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에는 양성 반응을 보인 이후 병원이 통제되면서 선별적으로 환자를 내보내 자택에 격리시키고 있다.
이 병원에는 이달 12일 307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지만 4일간 80여명의 환자만 퇴원했다.
자가 격리보다는 의료진이 있는 병원에 머무는 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수월하다고 환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143번 환자가 이달 5일 진료차 들렀던 한서병원에도 여전히 130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메르스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며칠 전과 달리 입원 환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일 143번 환자가 링거를 맞았던 센텀병원에도 입원환자 수가 18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평소보다 20∼30명 정도 적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했다.
좋은강안병원에 입원 환자들은 외부와 차단된 채 병원에서 공급하는 음식만 먹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우영 좋은강안병원 원장은 "치료를 끝낸 환자들이 퇴원하고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기 때문에 환자 수가 평소보다는 적다"면서 "현재 입원한 환자들은 큰 불편에도 의료진의 지시에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입원환자를 돕고자 의료진이 성금을 모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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