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간부 "저우융캉·쉬차이허우 비리 끔찍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6 10:32:58
  • -
  • +
  • 인쇄
시진핑 신임받는 류위안 "부패 독소 당중앙까지 침투"


중국군 간부 "저우융캉·쉬차이허우 비리 끔찍하다"

시진핑 신임받는 류위안 "부패 독소 당중앙까지 침투"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군 고위간부가 "저우융캉(周永康), 쉬차이허우(徐才厚), 링지화(令計劃), 쑤룽(蘇榮) 등의 기율·법률 위반사건은 보기만 해도 끔찍하고 몸서리가 쳐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류위안(劉源)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은 16일 공산당 이론지 구시(求是) 최신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이른바 '4대 호랑이'(부패 고위관료)들의 비리 사건을 직접 거론하면서 "부패의 독소가 이미 당 조직, 심지어 당의 중앙 고위층에까지 침투했다"며 관료들의 부패의 치명성을 지적했다.

류 위원은 문화대혁명 당시 희생된 비운의 지도자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군 내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한 신임을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류 위원은 "당의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당 중앙은 강력한 수단으로 부패 척결에 나서 100여명의 '호랑이'급 부패분자들을 잇달아 낙마시켰고 군에서는 전직 중앙군사위 부주석까지 심판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다 사법절차 진행 중에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 전 군사위 부주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쉬차이허우가 군의 정치업무를 장악한 10년간 인사 비리와 해악이 광범위하고 치명적이었다"며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데려다 앉히고 인정받고 능력 있는 간부는 발탁하지 않아 당과 군의 사업에 막대한 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류 위원은 시진핑 주석이 "쉬차이허우 사건의 교훈을 심각하게 반성하고 사건의 영향력을 철저하고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류 위원은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관리)의 관건은 관료들을 잘 다스리고 간부의 선발·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간부 대오에서의 부패 문제를 결연히 제거하고 인사 임용제도에서의 부정한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적당하게 관대한 구습과 폐단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종엄치당'을 위해 제도의 틀 강화, 기준의 엄격한 적용, 정치 기율 강화, 관리감독·책임 강화, 군중노선의 엄격한 집행 등을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서 군 통수권자인 시 주석은 취임 후 군에 대한 비리를 척결하고 기강을 바로잡음으로써 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 왔다.

류 위원이 이같은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중국 지도부가 앞으로도 군의 비리와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