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총리 동생, 육군사령관 후보 거명…역쿠데타 예방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5 16: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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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태국총리 동생, 육군사령관 후보 거명…역쿠데타 예방책?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지난해 쿠데타로 집권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의 친동생이 군부 내 최고 실세인 육군사령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는 9월 말 정년 퇴임하는 우돔뎃 시따붓 육군사령관 후임으로 육군 참모차장인 프리차 찬-오차 장군과 티라차이 낙와니치 장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프라윳 총리의 친동생으로 북부 지방 방어를 담당하는 육군 제3군 지휘관 출신인 프리차 장군은 프라윳 총리 집권 이후인 지난해 9월 군 인사 때 육군 참모차장으로 승진했다.

태국에서 군은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20차례 가까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치에 강하게 개입하고 있으며, 특히 육군사령관은 육·해·공군 사령관 중 최고 실세로 꼽힌다.

육군사령관이었던 프라윳 총리가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그를 몰아내기 위한 역쿠데타 설이 간헐적으로 나돌았으며, 지난주에도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쿠데타설이 제기돼 군부가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프리차 장군이 차기 육군사령관으로 거명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역쿠데타를 방지하기 위해 프라윳 총리가 친동생의 육군사령관 임명을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프라윳 총리는 그러나 "육군이 나를 지지하도록 하기 위해 내 동생을 (육군사령관으로) 지지할 필요는 없다"며 프리차 장군을 육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리에 표명했다.

군 장성 인사의 최종 결정권자는 최고 군정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인 프라윳 총리여서, 그가 자신의 말대로 육군사령관에 친동생을 앉히지 않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9월 말 정년 퇴임이 확정된 군 장군 446명 중에는 국민으로부터 큰 존경을 받는 마하 짜끄리 시린톤 공주도 포함됐다.

시린톤 공주는 공식 육군 장군 직함을 갖고 있으며, 왕립군사관학교에서 지난 35년 동안 생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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