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삼성서울병원 자료·역학조사 결과 부실 지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5 15: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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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서 137번 환자 보라매병원 방문 누락…시가 자체 파악"
"137번 환자 근무 삼성서울 비정규직 2천944명 중 2천183명 연락"


서울시, 삼성서울병원 자료·역학조사 결과 부실 지적

"역학조사서 137번 환자 보라매병원 방문 누락…시가 자체 파악"

"137번 환자 근무 삼성서울 비정규직 2천944명 중 2천183명 연락"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37번 환자 관련 삼성서울병원의 자료와 중앙정부의 역학조사가 부실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137번 환자가 5일 오후 4시50분께 보라매병원에 가서 6시40분께 나왔다는 사실은 중앙역학조사반의 역학조사 결과에는 없었다"며 "서울시가 환자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다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용역업체 직원인 137번 환자는 5월 27일부터 29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환자 이동을 돕는 이송요원으로 근무했으며 실제로 66번, 67번, 72번 환자의 이송을 담당했다.

김 기획관은 그동안 삼성병원의 자료 제출과 관련해 "접촉자 명단을 달라고 하면 전화번호 없이 이름만 오는 경우가 있다. 또 14번 환자로 인해 71명이 추가로 감염돼 명단을 달라고 했지만 현재까지도 14명의 자료만 왔다"며 "137번 환자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역학조사에 대해서도 "서울이 인구 1천만명의 도시이지만 (정부에서) 서울시에 파견된 역학조사관이 공중보건의 1명뿐이라 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며 "14번 환자로부터 파생된 환자 71명 중 절반은 리스트에 없었던 건 위험 범위를 너무 좁게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보건복지부와 새누리당의 지적에 대해서도 일일이 반박했다.

김 기획관은 서울시 자체 역학조사반의 자격 논란에 대해선 "역학조사의 상당 부분은 환자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기에 공무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이들이 노력하고 고생한 데 대해 자격을 따지는 건 지금 상황에서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의 삼성병원 비정규직 조사가 계급적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는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의 비판에 대해선 "삼성병원과 시가 함께 논의했고 병원 측에서 시가 해주면 고맙다고 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김 기획관은 그러면서 "137번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우려가 있어 별건으로 정부, 서울시, 전문가가 함께 대책반을 만들자는 시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137번 환자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의 비정규직 2천944명 중 2천183명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기획관은 "2천944명의 연락처를 요구해 병원으로부터 받았고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 외 2천183명에게 일일이 전화해 증세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봉쇄 조치한 메디힐병원 내 환자 75명에 대해 감염 검사를 했으며 그 중 63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2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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