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국가선포 1년> 중동전문가 "군사개입만으론 격퇴 불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5 06: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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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선전 허점 봐야…3~10년 지속 뒤 소멸할 것"


< IS 국가선포 1년> 중동전문가 "군사개입만으론 격퇴 불가"

"사상·선전 허점 봐야…3~10년 지속 뒤 소멸할 것"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중동 정치 전문가들은 국제사회는 물론 아랍권 국가들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사태를 군사적 개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또 IS가 단기간에 소멸하지는 않겠지만, 결국엔 완벽한 국가를 수립하는 데 실패하고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정치·전략연구소 알아흐람센터의 아흐메드 칸딜 박사는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군사적 개입은 IS를 어느 정도 약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격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S 사태를 해결하려면 "군사 개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IS의 사상, 선전의 허점을 지적하고 교육을 통해 이슬람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와 이라크를 둘러싼 중동의 역학 관계, 두 국가의 정권 유지 여부, 현지 주민의 IS 지지도 등 여러 환경이 바뀔 때 IS가 사라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IS가 소멸할 시점을 묻는 말에 그는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는 "IS는 이슬람을 매우 편협된 시각으로 왜곡 해석한 극단주의 무장 단체이자 '거품'(bubble)'이라며 "IS의 국가 건설 목표는 결국엔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정치분석가이자 이집트 언론사 움마(Ummah Press)의 아흐메드 샤즐리 편집장도 칸딜 박사와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샤즐리 편집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서방과 아랍 동맹군의 시리아와 이라크 공습을 포함한 군사적 개입으로는 IS를 완전히 없애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라크에서는 이슬람 수니와 시아파의 종파 갈등이 존재하고 시리아에서는 국가 건립을 원하는 IS와 정권 전복을 노리는 누스라전선 등 여러 무장단체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중동의 복잡한 역학 관계도 IS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방의 대규모 군사 작전이 IS에 타격을 준다 해도 이는 민간인들의 큰 희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IS 안팎에 변화가 생길 개연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IS의 미래에 대해 샤즐리 편집장은 "IS 사태가 해결되려면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S는 현재 단순한 무장단체의 형태를 벗어나 준 국가의 모습을 보이는 듯하지만 미래에는 주민의 민심을 얻지 못한 채 완전한 국가를 건설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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