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서 팔' 청년 이스라엘군 차량에 치여 숨져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을 치어 숨지게 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서안 라말라 인근 카프르 말리크 마을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벌어졌을 때 군용 지프가 팔레스타인 남성 압달라 가내임(21)을 치었고 이 남성은 이후 의료 지원을 받았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남성이 지프를 향해 화염병을 던졌는데 해당 지프가 이를 피하려다 우발적으로 사고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군 병력이 말리크 마을에서 급습 작전을 펼치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주민은 이스라엘군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지 주민은 숨진 남성은 치킨 농장으로 일하러 가는 도중 길을 걷다가 이스라엘 군용 차량에 치였으며 그 차량은 벽에 충돌하고 나서 전복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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