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르 민병대, IS 장악 시리아 요충지 진격…탈출 행렬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의 마을로 진격하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일대에 충돌 격화 가능성이 커지자 시리아 주민 수천명이 터키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는 등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IS와 격전 끝에 전날 시리아 북부의 터키와 접경한 텔아비야드 마을 부근까지 진격했다.
텔아비야드는 터키 국경 지대와 시리아의 IS의 거점인 락까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YPG 대원들이 시리아 정부군과 미국 주도 동맹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텔아비야드 마을로부터 동남쪽으로 약 5km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텔아비야드 마을에는 IS 대원 약 150명이 남아 있지만, 미국 동맹군 공습으로 락까에 있는 IS 본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YPG는 IS가 이미 철수한 이 일대의 다른 20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YPG와 IS의 최근 충돌로 텔아비야드와 접경한 터키 남부 악차칼레로 피란길에 오른 시리아 주민이 수천명에 달한다고 터키 당국은 밝혔다.
터키군은 이동식 차단벽 등으로 임시 시설을 설치해 난민들의 입국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 주민 3천여명이 국경에서 입국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졌으며 이에 터키군이 물대포를 쏘면서 진압하기도 했다.
YPG와 온건 반군으로 분류된 자유시리아군(FSA)은 지난달 말 텔아비야드를 IS로부터 탈환하겠다며 공격을 개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은 텔아비야드 인근에서 IS를 공습해 YPG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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