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에 주슬로바키아 대사관 '비상'
박상훈 대사 "슬로바키아 당국과 긴밀히 협력 대처"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슬로바키아에서 중동 호흡기질환(메르스) 의심 한국인 환자가 발생하자 한국대사관은 14일 경위 파악에 주력하면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주슬로바키아 한국대사관의 박상훈 대사는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의심환자의 증세가 메르스인지 확인하는 검사 결과가 이르면 14일 저녁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의심환자가 증상을 대사관으로 전해와 슬로바키아 관련 당국에 바로 알리고, 주말과 휴일이지만 직원이 출근해 상황 파악에 나서며 대기하는 방식의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30대 중반으로 알려진 이 의심 환자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자동차 협력 업체의 직원으로 지난 3일 공장이 있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시로 출장을 와 그간 호텔에 머물렀다.
이 환자는 한국에 있을 때 메르스와 관련된 병원을 방문한 바 없고, 메르스 의심 인물이나 경로와 접촉한 일이 없다고 대사관에 알렸다고 박 대사는 전했다.
이 환자는 수도인 브라티슬라바 대학병원의 감염병동에 격리돼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으로부터 치료받고 있다고 박 대사는 설명했다.
박 대사는 질리나 시 당국이 의심 환자가 머문 호텔에 방역 작업을 벌였다고 덧붙이며 의심환자의 이동 경로와 함께 그간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을 파악해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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