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우려 속 6·15공동선언 15주년 행사 열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4 16: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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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행사, 기간 줄이고 장소도 실내로 변경

메르스 우려 속 6·15공동선언 15주년 행사 열려

일부 행사, 기간 줄이고 장소도 실내로 변경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6·15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곳곳에서 공동선언 이행과 남북 교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열어 "민족 단합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자"고 다짐했다.

준비위는 애초 14∼15일 이틀간 행사를 예정했으나 메르스 확산 우려에 따라 이날 하루로 행사를 통합하고 장소도 서울광장에서 수운회관으로 옮겼다. 행사에는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에서 2천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됐으며 참가자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쓴 채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이날 행사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북측·해외측위원회 명의로 공동호소문이 발표됐다. 이들 위원회는 호소문에서 "오늘날 남북 공동선언들의 정신은 공공연히 부정되고 남북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이르렀다"며 "오는 8월15일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행사를 '전민족적 대축전'으로 성사시키자"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종료 후 수운회관에서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자주평화대회를 열어 미국이 탄저균을 국내에 반입하고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설치를 계속 추진한다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메르스 사태 우려로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한미군에 항의하고 탄저균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이날 서울 보신각에서 대학생 통일문화제를 열어 6·15 공동선언 재이행, 5·24 조치 해제, 8·15 민족공동행사 성사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애초 이날 서울광장에서 노동자 자주통일대회를 열 예정이었던 민주노총은 메르스 사태 확산에 따른 조합원들의 건강을 우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민주노총은 대신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올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노동자들이 평화와 통일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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