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동성애 권리옹호 행사에 최대 인파 참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4 09:59:13
  • -
  • +
  • 인쇄


싱가포르 동성애 권리옹호 행사에 최대 인파 참여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인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동성애자 권리 옹호 행사가 열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반대를 촉구했다.

14일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 유일한 집회 허용 장소인 홍림 공원에서 13일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 권리 옹호 행사인 '핑크 도트'(PINK DOT)가 열려 남녀 동성애자, 이들의 친구 및 가족, 시민 등 2만 8천여 명이 참여했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이들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싱가포르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는 올해행사 사상 최대 인원이 참석했다고 행사 주최 측은 밝혔다.

행사 참여자들은 동성애자의 권리를 옹호한다는 뜻에서 분홍색 옷, 모자, 신발, 장식품 등을 착용했으며, 주최 측이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주최측은 성명을 발표해 "핑크 도트는 더 친절하고, 화합하는 싱가포르를 건설하고자 한다"며 남성 간의 성관계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377a조의 폐지를 촉구했다.

핑크 도트는 첫 집회 때만 해도 참여자가 2천500여 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참석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참가 인원이 증가하자 지난해에는 보수 기독교계와 이슬람교계가 이 행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오후 7시45분께 행사를 마치면서 대오를 지어 불빛으로 'LOVE'(사랑)라는 글자를 연출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