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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해리스(왼쪽) 신임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악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美태평양사령관 "남중국해는 공해, 일본 작전활동 환영"
아베와 회담…중국의 남중국해 움직임에 미일 공동대응 방침 확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해리 해리스 신임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일본 자위대가 남중국해에서 경계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을 12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열린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남중국해는 공해(公海)이며 영해(領海)가 아니다. 일본이 (그곳에서) 작전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답변하며 일본의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중요영향사태'가 벌어졌을 때 남중국해에서도 자위대가 미군을 후방지원할 가능성에 관해 거론한 바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을 미국이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방공식별구역을 남중국해까지 확대하더라도 이것이 미군의 행동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해군이 내년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림팩)에 중국군을 초대했지만 이를 철회할 권리가 있다며 중국의 남중국해 움직임을 견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국, 일본, 괌, 하와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 미·일의 방위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총리와 면담했다.
양측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분쟁 지역에서 매립활동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이 연대해 대처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오키나와(沖繩)현 본섬 남쪽에 있는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을 같은 섬 북쪽의 헤노코(邊野古) 연안으로 옮기는 구상에 관해 일본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고 아베 총리는 계획대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최근 개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집단자위권 행사 등을 가능하게 하는 안보 관련 법 제·개정안에 관해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이지만, 국민의 이해를 얻어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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