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자 125명 줄어 3천680명…격리해제자는 294명 증가한 1천249명
서울 강남권 일괄휴업 해제…메르스 공포 틈탄 스미싱 등장

메르스 한풀 꺾였나…환자 증가세 주춤·격리자 첫 감소(종합2보)
환자 4명 추가돼 126명…사망자 1명 늘어 11명
격리자 125명 줄어 3천680명…격리해제자는 294명 증가한 1천249명
서울 강남권 일괄휴업 해제…메르스 공포 틈탄 스미싱 등장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하채림 고미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2일 4명 추가 발생했다. 첫 환자 발생 이후 연일 가파른 환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누적 환자수 126명이다. 사망자는 1명 더 발생해 11명으로 늘었다.
누적 격리자는 전날 집계 때보다 125명 줄어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격리해제자는 294명 늘어 1천명을 넘어섰다.
서울교육청은 강남구와 서초구 등에 대해 내렸던 유치원·학교 일괄 휴업 조치를 해제했다.
◇ 삼성서울병원 확산세 진정…경주서 교사 환자 발생
이날 추가된 감염 환자는 모두 4명으로, 하루 전 14명에서 대폭 감소했다.
추가 환자수가 줄어든 것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수가 전날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환자 중에서는 123번(65), 124번(36), 125번(56) 등 환자 3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사람이다. 전날 발표 때 10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들 3명은 모두 지난달 27~29일 이 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35)에게 노출됐다.
나머지 126번 환자(70·여)는 전문 간병인으로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 간병인 감염 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종전에 환자 경유병원으로 분류된 평택굿모닝병원은 이날 새로 '환자발생 병원'이 됐다. 전날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던 환자 중 2명이 평택굿모닝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이 병원에서 감염된 사람은 모두 3명이 됐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4명은 모두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환자들이다. 14번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은 63명으로 늘었다.
한편 중앙 방역당국의 공식 발표에서는 빠졌지만 경상북도는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A(59)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A씨를 포함하면 메르스 환자는 127명으로 늘어난다.
이날 오전 51번 환자(72·여)가 숨지며 메르스 환자 중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저녁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해 사망설, 뇌사설이 돌았던 35번 환자(38·서울삼성병원 의사)는 이날 인공호흡기 등을 착용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격리자 수 처음 감소…격리해제자 1천명 넘어
메르스 환자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방역당국에 의해 자택 혹은 시설에 격리된 사람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메르스 격리자수는 격리해제자가 새로 격리된 사람보다 많아 전날 발표 때보다 125명 순감한 3천6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새로 확진된 환자 수가 4명에 그쳐 이에 따른 추가 격리자도 평소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택 격리자는 전날보다 138명 줄었고 기관격리자는 13명 늘었다.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294명이 늘어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모두 1천249명이 격리 기간을 채우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는 사람도 전날 225명보다 크게 줄어든 127명이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은 "확진자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메르스의 공기 중 전파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낮으니 걱정하지 않고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메르스 감염 걱정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 명단을 보건복지부 또는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민안심병원은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국민안심병원이란 병원을 통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일반 환자들을 위해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하는 병원이다.
◇ 강남·서초 유치원·초등학교 일괄휴업 해제…메르스 이용 스미싱 등장
각급 학교에서 수업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이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내려졌던 일괄 휴업 조치가 해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일괄휴업 조치를 해제하고 각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업 지속 여부를 자율 판단하도록 결정했다.
메르스 사태가 지속돼 사회적으로 음주를 자제하고 일찍 귀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근 하루 평균 음주 교통 사고 건수는 지난달 일 평균 50건에 60%가량 줄어든 20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메르스 감염 우려로 차량 검문 방식의 음주 단속을 자제했지만 사회 전반이 위축되면서 음주 교통 사고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메르스 관련 내용을 앞세운 스미싱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악성 코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악성앱이 자동으로 설치돼 스마트폰 내 중요 정보가 유출된다.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 위장 악성코드의 경우 감염시킨 PC의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추가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
행사 취소도 계속 이어졌다. 해병대는 도솔산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강원도 양구군에서 20일 개최할 예정이던 추모식과 기념식, 체험행사 등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경북 안동시는 매주 하회마을에서 개최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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