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평화시위 女활동가 사살한 경찰관 징역 15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2 16: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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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평화시위 女활동가 사살한 경찰관 징역 15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올해 초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평화 시위를 하던 활동가를 사살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고 일간 이집션가제트가 12일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형사법원은 지난 1월 거리 시위에 참가한 여성 인권 활동가 샤이마 엘사바그(34)를 겨냥해 총격을 가한 경찰관 야신 하템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이집트에서 시위 참가자 사망 사건으로 경찰관이 기소돼 중형이 선고되기는 2013년 7월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 경찰관은 이번 1심 선고에 항소할 수 있다고 법원 관계자는 말했다.

5살 된 아이를 둔 엘사바그는 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 전날인 지난 1월24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주변에서 거리 행진에 나섰다가 근거리에서 발사된 사냥용 산탄에 맞고 숨졌다.

당시 엘사바그가 얼굴에 피를 흘리며 동료의 부축을 받는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정부와 공권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해당 경찰관에게는 애초 살인이 아닌 구타 혐의가 적용되면서 여론이 더 악화했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가해자를 재판에 넘기도록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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