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대처하는 가요계 자세, 공연연기 vs 방역강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2 15: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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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대처하는 가요계 자세, 공연연기 vs 방역강화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가요계가 메르스에 대처하는 방법도 양분화하고 있다. 아직까진 공연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철저한 방역을 조건으로 공연을 강행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선 가수 정동하는 오는 14일과 20일 예정돼 있던 전국투어 콘서트 '#정동하_콘'(#JUNGDONGHA_CON)을 취소했다. 정동하는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 계획이었던 인천 콘서트는 오는 8월 23일로 미루고, 20일 예정이었던 창원콘서트도 무기한 연기했다.

소속사 에버모어뮤직은 "메르스로 전 국민적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팬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콘서트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정동하 콘서트 예매자들은 취소를 원할 경우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도 오는 13일 열려고 했던 팬미팅을 연기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은 메르스의 확산을 우려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이그룹 하이포 역시 오는 21일 멕시코에서 열 예정이던 단독 공연을 오는 10월 이후로 미뤘다.

소속사 N.A.P엔터테인먼트는 "메르스 확산 소식으로 해외 관계자들의 문의가 있었다"며 "현지 공연 관계사와 논의를 거쳐 여러 정서적인 상황을 고려해 오는 10월이나 11월로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며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는 가수들도 있다.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는 오는 13일,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 티스토리'의 서울 공연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장에 대형 포그 방역기를 설치하고, 객석에 대대적인 소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과 게이트에 열화상탐지카메라를 배치해 이상 온도가 감지되면 의료진으로부터 발열 여부를 확인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수 박정현도 12일부터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박정현 측은 공연장에 열감지기 및 손소독제를 배치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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