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메르스 환자 가족에 온정 이어져
수천만원 상당 마스크 등 방역 물품 후원도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성남시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가족에게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분당구 서현동에서 한 명, 9일 중원구 황송마을에서 한 명이 각각 메르스로 확진됐다. 이들은 각각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후 환자 가족들은 자택에 격리 조치됐다.
다행히 의심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시가 의뢰한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 시장실로 특별한 떡 다섯 상자가 배달됐다.
대구에 사는 주부가 격리생활을 하는 서현동 가족이 먹는 것도 불편할 것 같다며 보낸 것이다.
같은 날 서현동 환자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경비실을 통해 이들 가족에게 수박 1통을 보냈다.
또 서현동에서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점주는 환자 가족 아이들에게 치킨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이재명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환자 가족은 그러나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며 완곡하게 사양했다.
11일에는 시장실로 참외 한 상자가 도착했다.
'중원구에 함께 거주하는 시민'이라고 밝힌 시민이 배달시킨 것으로 "고생하시는 황송마을 가족들께 전해주세요. 조금이라도 힘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은 선물 보냅니다"라는 짧은 메모를 남겼다.
방역 물품 후원과 일선에서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 대한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도부라이프텍㈜(대표 김일순)는 방역마스크(KF94) 1천개(2천만원 상당)를 시에 기증했다.
분당구 야탑동 소재 '함께하는 약국'(약사 김윤숙)은 3M 방진마스크 1천개를 분당구보건소에 기탁했다.
공공의료시민행동(상임대표 김용진)과 성남시 재향군인회(회장 조정연), 성남시의회 의장단(의장 박권종)은 시 대책본부와 분당보건소를 찾아 음료수와 빵, 떡 등을 전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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