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원 작가 유작전 '평강하고 성스러운 정원으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2 10: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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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나들이', 2014

강성원 작가 유작전 '평강하고 성스러운 정원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지난 4월 59세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강성원 작가의 유작전이 16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지난해 11월 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병상에서 마지막 개인전을 반드시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예술의전당 미술아카데미에서 그에게 그림을 배운 제자들과 유족이 마련한 이번 전시에선 연도, 주제별로 작품을 전시해 작가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독일 뒤셀도르프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강성원은 평소 인간의 문명과 자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종교적 감성 등을 작품에 담아왔다.

작품 평론을 쓴 백미혜 대구가톨릭대 조형예술학부 교수는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그는 1990년대 신표현주의의 기수로 평론가들의 조명을 받았지만, 상업화랑은 그를 외면했다"며 "그는 원죄의식과 종교적 감성이 두드러진 작가였다"고 적었다.







유작전을 준비한 측에선 "작가는 몇 년 동안 작은 작업실에서 3천 개가 넘는 실리콘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면서 환기시키는 것도 잊고 작업에 몰두했다"며 "그의 마지막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실리콘으로 만든 자화상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시 제목 '평강하고 성스러운 정원으로 가는 길목'은 그가 평소 사용한 작품 제목이자 주제였다.

22일까지 열리는 유작전에선 '삶-나들이', '인생-나들이', '자화상' 그리고 이제는 제목을 알 수 없는 여러 작품이 소개된다.

문의 ☎ 032-612-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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