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모술 점령 1년 맞아 홍보 동영상 유포
이슬람 원리주의 통치 강조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한 지 1년을 맞아 자신들의 전공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IS가 11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이 영상은 약 29분 분량으로 '정복 뒤 1년'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이 동영상 초반엔 지난해 6월 IS가 모술을 점령하기 위해 이라크 군경과 전투를 벌여 승리하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IS의 공세에 밀려 차량으로 도주하는 이라크 군경을 몰아내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편집해 자신들의 성과를 부각했다.
모술 교도소를 습격해 죄수들이 풀려나 환호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IS는 지난해 6월9일 모술을 기습, 이틀만인 10일 완전히 장악했다. 이라크 군경은 당시 IS에 제대로 맞서보지도 못하고 중화기와 군용차량, 장비 등을 대량으로 남기고 도주했다.
이어 IS는 이 동영상을 통해 초기 이슬람교의 교리를 그대로 현실에서 적용해 모술을 통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꾸란(이슬람교의 경전)을 원용해 투석형, 손목 절단형, 참수형을 집행하거나 다른 종교의 사원과 유적을 우상숭배라며 파괴하는 모습, 동성애자를 높은 건물에서 떨어뜨리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
또 자체 경찰이 시내를 순찰하고 행정 관청을 운영해 허가증을 발급하거나 은행과 말끔히 정돈된 모술의 시장과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상적인 정부와 다름없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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