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매판매 1.2%↑…소비회복 기대 커져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이 다시 1%를 넘어서면서 미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 경기의 회복 기대가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의 소매판매 규모가 한 달 전보다 1.2%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1.1~1.2%와 일치했다.
수정 집계된 미국의 월간 소매판매 동향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0.8%와 0.5%의 감소를 보였다가 지난 3월 1.5% 증가한 뒤 지난 4월에는 0.2%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식품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5월 0.7%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개인 저축률이 2012년 12월 이후 최고로 올라갔고 고용시장 지표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는 상태에서 소매판매 증가폭이 커진 점은 앞으로 미국 소비가 회복될 여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7만9천 건으로 한주 전보다2천 건 늘어났지만, 최근 14주 연속 고용시장의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30만 건을 하회했다.
지난달 29일 수정 발표된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7%였지만,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동향을 반영하면 GDP 감소폭은 0.1%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고용에 이어 소비 지표까지 호전 기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올리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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