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메르스 외래환자, 응급실 감염 가능성 확인중"(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1 17:43:11
  • -
  • +
  • 인쇄
△ 메르스 확진자 총 122명으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총 122명으로 집계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안내데스크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삼성서울 "메르스 외래환자, 응급실 감염 가능성 확인중"(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밖 감염' 의혹을 불러온 이 병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실제 응급실 구역에서 메르스에 노출됐을 개연성이 있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 병원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받고 최근 메르스 확진을 받은 115번 환자(여·77)는 내원 당시 엑스레이 검사를 받고 잠시 응급실 구역의 화장실을 들렸다.

이 과정에서 당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메르스 전파자 14번 환자(35)에게 115번 환자가 직간접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CC(폐쇄회로)TV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14번 환자는 당시 설사 증상 때문에 화장실 출입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4번과 115번 환자는 성(性)이 달라 화장실 공간을 공유했을 개연성은 낮지만 화장실 앞 통로 등에서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확진자들은 모두 14번 환자가 응급실에서 병을 옮긴 '응급실 안 감염' 사례다.

그러나 외래 진료를 받은 115번 환자가 11일 확진 판정을 받자 의료계 일각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실을 넘어선 메르스 확산'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11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가 55명으로 국내 발병 병원 중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현재 115번 환자는 고열이나 기침 등의 메르스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보건 당국도 14번 환자의 구체적 동선을 분석해 115번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1일 브리핑에서 "14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당시 조금은 상태가 괜찮아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볼 때) 응급실 내 3개 구역에 다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