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메르스 확산 위험 용산 화상경마장 폐장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1 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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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메르스 확산 위험 용산 화상경마장 폐장하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마사회는 용산 화상경마장을 폐장하라"고 촉구했다.

마사회는 당초 용산역에 있던 화상경마장을 성심여고 등이 자리한 학교정화구역 인근으로 이전해 거센 반발을 샀지만, 지난달 31일 장외마권 발매를 강행했다.

대책위는 "마사회는 주민들과 학부모 등의 호소와 각계각층의 반대 목소리를 모두 외면하고 도박장을 개장했다"며 "이제라도 개장을 전면 취소하고 용산 주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화상경마장은 전국 각지의 불특정 도박객들이 침을 튀기며 흥분하고 소리치는 장소"라며 "최근 번지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할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는 최소한 메르스 사태 때문에라도 임시 폐장을 선언하고 주민공동체 및 시민사회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참여연대와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 등과 함께 한 화상도박장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1%는 학교 앞, 주택가 등 도심에 화상경마장이 입점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동일한 조사 때의 81%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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