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북한병원 의료진, 환자 사망해 경찰서 대피 소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1 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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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북한병원 의료진, 환자 사망해 경찰서 대피 소동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네팔에서 북한이 운영하는 병원 의료진들이 수술 환자의 사망으로 성난 유가족을 피해 경찰서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네팔 여성 기타 말라 타쿠리(43)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다마울리에 있는 네-고려 병원(Ne-Koryo Hospital)에서 이달 초 자궁 종양 제거수술을 받고서 입원 치료 중 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네팔 일간 히말라얀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타쿠리의 유가족과 친척들은 의료진의 과실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고 김모 씨 등 수술에 참여한 북한인 의사 4명은 안전을 위해 인근 경찰서로 피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병원 측은 수술이 정상적이었으며 타쿠리의 사망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등은 10일 병원과 유가족, 정부가 이 지역 보건책임자를 대표로 위원회를 구성해 타쿠리의 사망을 조사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경찰서를 벗어날 수 있었다.

네-고려 병원은 2003년 북한 자금으로 카트만두에 처음 설립됐다가 다마울리로 옮겼다.

이 병원은 2013년에도 의료사고로 임산부 2명이 숨진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돼 물의를 빚었다.

당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설립한 한국-네팔 친선병원은 주민들이 의료사고가 난 병원을 한국에서 운영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해 현지 언론을 통해 네-고려 병원은 한국이 관여한 병원이 아님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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