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사무장·보험판매원이 짜고 교통사고 보험사기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울 금천경찰서는 교통사고가 났다고 보험사에 허위로 신고하고 차량수리비 등 1천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배모(61)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월 25일 오전 인천시 서구 연희동의 아시안게임경기장 앞 도로에서 배씨의 차량이 추돌사고가 났다고 보험사에 거짓 신고하고, 차량 수리비와 치료비 등 명목으로 1천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험사에만 연락하면 현장 조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저질렀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배씨가 범행을 주도했지만, 공범인 병원 사무장 김모씨와 보험 판매원인 또다른 김모씨가 자신들이 아는 전문지식을 동원해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일어나지 않은 교통사고의 가해자와 피해자, 차량 수리업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다음, 일당이 운영하는 공업사에서 차량을 고의로 부순 뒤 다시 수리하는 수법을 썼다.
그러나 이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의심을 품게 된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보험사에만 접수하는 교통사고라고 할지라도, 보험 관계자는 반드시 현장을 조사하고 사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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