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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18일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 사업 기공식 장면. <<연합뉴스 DB>> |
문화재 발굴 지연…청주테크노폴리스 아파트분양 '차질'
일러도 9월 이후에나 공급 가능할 듯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오는 9월 개시될 것으로 보였던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아파트 분양이 늦어지게 됐다.
사업 예정지의 문화재 발굴로 아파트 사업 승인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11일 청주시와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용지에 푸르지오 아파트 1천34가구(12개동·25층)를 짓기로 하고 지난 3월 31일 청주시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통상 60일 이내에 사업계획이 승인된다.
그러나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주주사 중 한 곳이자 시공자인 대우건설이 사업계획을 승인받으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 발굴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는 문화재 시굴과 표본 조사에서 생활 유적이 많이 나오자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등 4개 전문 기관을 동원, 7개 지점에서 정밀 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작업이 초기 단계인데도 유물과 유적이 많이 나오면서 발굴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문화재 지표 조사 결과를 시에 제출하지 못하는 이유다.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주체들은 오는 8월까지 문화재 발굴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 지표 조사 결과가 접수돼도 충북도 사전 승인 등 절차를 더 거쳐야 사업계획이 승인된다.
따라서 애초 9월로 잡혔던 푸르지오 공급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원형지를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유적이 발굴되면 상황은 더 꼬이게 된다.
전반적으로는 올가을 이곳에서 1천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건설업체 심우에도 해당하는 사안이다.
우미건설의 자회사인 심우는 지난달 29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건설사들의 분양 시점은 예정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테크노폴리스 내 아파트 블록은 모두 5곳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외북동, 송절동 등 일원에 152만7천575㎡ 규모의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청주시, 산업은행, 대우건설, 신영 등 8곳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 준공 시점은 2017년 8월이다. 현재 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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