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앞서 전단 뿌리고 시위 시민단체 2명 연행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시민단체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회원 2명이 10일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과 코리아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 회원 정모(29)씨 등 2명이 이날 오후 2시10분께 미 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전단을 뿌리며 차도를 넘어 미 대사관을 향해 돌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집회·시위 금지구역에서 시위를 벌인 혐의(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로 이들을 수사하고 있다. 연행자들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연대는 오후 4시께 광화문 광장 남측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한미군이 국내에 탄저균을 반입해 실험했고 박근혜 정권은 이를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다른 시민단체도 박근혜 정권 퇴진과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금천경찰서로 이동해 연행된 회원들의 석방을 촉구하기로 했다.
코리아연대는 그동안 "박근혜 정권 끝장내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리고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철폐,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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