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의회, 통합정부 구성 유엔 중재안 거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0 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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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르테 완전 장악"

리비아 의회, 통합정부 구성 유엔 중재안 거부

IS "시르테 완전 장악"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리비아 의회가 유엔의 권력 배분 중재안을 거부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현지언론이 10일 보도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리비아 의회는 전날 유엔이 중재하는 리비아 통합정부 구성 협상에 참여하는 것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리비아 동부 토브루크에 임시 거점을 둔 이 의회의 대변인은 유엔의 통합정부 구성안이 경쟁파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의회 대표단이 유엔 주재의 다른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에서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가 트리폴리에 정부와 제헌의회를 수립했다. 이에 비이슬람계가 주축을 이루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도정부는 토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정부와 의회를 세웠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전날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를 완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고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전했다.

SITE에 따르면 IS 리비아 지부를 자처하는 무장 단체가 파즈르 리비아 소속 대원을 물리치고 이 일대의 발전소까지 차지했다.

앞서 IS는 지난달 말 파즈르 리비아가 군사 기지로 사용한 시르테 민간공항을 장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아 중북부 항구도시인 시르테는 2011년 반정부군이 축출한 카다피의 고향이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의 거점이기도 하다. 현재 안사르 알샤리아는 IS의 리비아 지부 또는 연계 단체로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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